조용히, 그리고 충분히 준비해 나간다면, 우리는 실망을 겪을 때마다 보상을 얻게 될 것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이 책에서도 인용하고 있는 문구이지만 결국 이 책의 전체 내용을 관통하는 구절이다.
돈을 다루는 법, 투자를 하는 법에 대해서 주식, 채권, 연금, 보험 등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지만 사실
미국에서 통용되는 예시들을 보여주기에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느꼈던 부분들은 투자자가 가져야할 마인드와 자세, 그리고 인내심이다.
많은 경제/경영 책들을 보면서 투자 마인드를 다졌지만 이렇게 확신있게 투자자를 납득시킬 만한 문장을 다루는 책은
처음 마주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내가 배운 점들을 딱 3가지로 나눠보자면 아래와 같다.
1. S&P 500 투자와 복리의 힘
2. 투자할 때의 꾸준함과 심지
3. 돈을 가졌을 때의 이점
1. S&P 500 투자와 복리의 힘
이 책의 제일 좋은 점은 '빠르게 많이' 를 추구하는 요즘 투자자들에게 정신차리라는 말과 조언을 해준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또는 NFT 로 인해서 요즘 투자자들에게 한자리 수의 수익률은 한없이 작아보이는 현상이 있다.
안정적이고 오래가는 작은 수익률보다 불안정하고 도박의 성격이 있는 두, 세 자리의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 시대가 되버렸고 글은 쓰는 나도 한 때 그런 수익률을 좇았던 적이 있었다.
다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그리고 '복리'의 마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책에서는 예시로 워렌 버핏이 다른 투자의 귀재와 내기를 하는 스토리가 실려있다. 워렌 버핏은 S&P 500 지수에만 10년을 그대로 투자하고 다른 투자자는 어떤 종목을 투자해도 좋으니 10년동안 투자해서 그 후에 수익률을 내기하는 것이다.
이 결과는 놀랄만하다. 워렌 버핏과 함께한 S&P 500의 수익률이 월등하게 앞선다는 점이다.
워렌 버핏이 한 것은 그냥 때가 될때마다 가격을 신경쓰지 않고 S&P 500 인덱스를 샀다는 점인데, 최근에 S&P 500 인덱스 투자의 힘을 보여주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와 영상들이 많아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올해 이후부터는 나도 S&P 500 인덱스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중요한 것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어떤 주식을 살 지 정했다면, 타이밍을 재지 말고 꾸준히 사라' 라는 점을 계속 강조한다.
어째서 S&P 2,710 포인트일 때 행동하지 않고 2,680 포인트가 될 때까지 기다린단 말인가? 일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나면 늘 냉정해야 한다. 옆에서 들리는 잡음은 무시하고, 절대로 공황에 빠지지 말고, 위기가 찾아와도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에 집중하라.
- 135P
마켓 타이밍은 아무효력도 없다. 그냥 통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마라.
- 199P
나는 이제 연 1, 2%의 수익률이라도 무시하지않고 복리의 마법을 믿고 S&P 500 지수에 투자할 계획이다.
2. 투자할 때의 꾸준함과 심지
투자관리사들도 틀린다. 몇 번이고 거듭해서!
- 212P
우리는 주변에서의 잡음과 언론에서 나오는 주식에 대한 호재, 그리고 여러 금융 관련 종사자들의 말들에 너무 쉽게 현혹된다. 사실 보장된 수익을 가져다 준다는 그럴싸한 자료와 데이터를 들이밀면서 돈이 눈 앞에 있다고 말하면 그 누구나 현혹되게 마련인데, 이제는 나만의 투자를 믿고 심지 굳게 가려고 한다.
특히 우리는 조정장, 약세장, 폭락장이 올 때도 너무 쉽게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도 항상 정신 단단히 무장하여 시간을 버텨야 한다.
조정장(correction) 은 증시가 고점에서 10%이상 하락한 것.
여기서 20%이상 하락하면 약세장(bear market).
1900년대 이후 조정장은 평균적으로 거의 매해 발생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말고 그 시기를 잘 견뎌내는 게 중요하다.
-217p
실제로 역사와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매년마다 조정장과 약세장이 있었고 간간히 폭락장도 있었다.
왜 그럴 때마다 이 때는 투자한 자금을 모두 빼야한다고 항상 속았을까.
이제는 이런 주가가 떨어진 시점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마음을 책이 가지게 해주었다.
그리고 미국장과 국내장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주목하라고 하는데
뭔가 여태까지 미국장이 최고다라는 근시안을 가지고 있던 점이 찔려서 세계의 주식들에 투자하는 ETF들도 주의깊게 보기로 했다.
아무리 국내 주식이 편안하게 느껴져도 자산을 일부 지역에만 편중하는 것은 위험을 가중하는 길이다.실제로 스탠다드 차타드는 2030년이 되면 중국과 인도가 독보적인 차이로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339p
하지만 이런 분석에도 중국을 믿을 수 있나..?? 하는 의심은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 같다.
3. 돈을 가졌을 때의 이점
이 부분이 '아 돈을 정말 많이 가진 사람은 이런 부유한 마음으로 사는 구나' 하고 느껴져서 정말 부러웠던 부분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돈을 가졌을 때의 이점을 3가지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재정적 걱정을 덜어주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2. 돈은 우리가 사랑하고 잘한다고 느끼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3. 돈은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돈을 가지면 일단 내 손으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 주변을 통제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이 돈을 내가 좋아하고 가치를 두는 일에 투자함으로써 느끼는 행복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일에 투자하면서 한정된 시간을 더욱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기준에 돈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사람이 있지만 어쨌든 돈이 많음은
불행해질 확률을 줄여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 삶의 유한한 시간의 안정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본능적으로 돈을 모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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